잠들기전 약간 따끈하던 미현이 이마가 불덩이같다.
미현인 아직 여행에 적응이 잘 안되는 듯 하다.
준비해 온 해열제와 감기약을 먹였지만 목과 귀까지 아프다고 한다.
날씨가 좋았어도 더이상 놀기가 쉽지 않을 듯 싶은데 밤새 비가 내린 모양이다.
창문을 여니 더운열기가 식었는지 약간은 시원한 공기가 들어온다.
아침은 간단한 반찬에 된장국으로 맛있게 식사를 했다.
구름은 있지만 비는 그친 듯 하다.
바다에 나가자고 했지만 명훈인 아빠랑 PC방 가기로 했단다.
오빠를 PC방에 데려다 주고 왔다는 말에 미현이도 가고 싶다더니 따라갔다.
그리곤 금세 다시 올라왔네. 이유인즉 화장실을 가려고~~ 나참.
30여분쯤 지나 명훈이도 올라왔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너무 많이 틀어놓아서 견딜수가 없더라나. 이유도 가지가지다.
암튼 오전내 콘도에서만 뒹굴거리다 퇴실을 하기로 했다.
3박을 예정하고는 왔지만 날씨도 미현이도 도와주지 않으니 일찍 돌아가자는 결론이다.

점심을 먹고 퇴실절차를 밟았다.
미현이 열도 좀처럼 잡히지가 않고.... 빨리 병원엘 가야할 듯 싶다.
원주까지는 180여 Km. 와~ 멀기도 하다.
속초에 오니 엑스포기념탑이 보인다. 작년에 유람선을 탔던 곳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시니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왕복 90분인데 좀 지루할 것 같다.
배가 출발하니 갈매기들이 끼룩거리며 난리도 아니다.
아마 녀석들도 배에 탄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 맛에 길들여진 모양이다.
정신없이 타느라 이번에도 우린 과자를 준비하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떨어진 몇개를 주워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녀석들.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타고 돌아와 하선을 했다.
지난번처럼 왕복 45분이면 딱 적당할 듯 싶다.

이제 원주로 출발. 고성은 정말 먼 곳이다.
명훈인 휴게소 핫바를 꼭 먹어봐야 한단다.
평창휴게소에서 결국 핫바를 사 든 녀석. 정말 맛있게도 먹는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원주.
외가댁에 어른들 모셔다 드리고 일단 병원부터 가기로 했다.
미현이 목이 염증이 심하다고 하신다. 양쪽귀도 빨갛고~
이러면 아마 배도 아프다고 할 거란다.
그렇잖아도 오는 내내 배가 울렁거리고 아프다고 안달을 했었다.
어른같으면 온몸이 쑤신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아플거란다.
불쌍한 우리 딸. 그래~ 빨리 집에 가서 약먹고 푸욱 쉬자.

집에 돌아와 짐을 푸니 맘까지 편하다.
3박4일의 일정이 단 1박으로 끝나 버렸지만 아쉬워하는 식구는 없다.
일단 취소된 일정만큼은 푸욱~~~~ 쉬자~
아이구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