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초등학교 입학후 학교후문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아침마다 늘 같은 길을 걷는데 어느날 인도를 걷다 엄마가 잠시 한눈을 판사이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와 부딪힐뻔한 사건이 있었다.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아이고~ 아줌마, 거 앞 좀 똑바로 보고 다녀요. 어~"하며 큰소리로 역정을 내신다.
서로 미안하다고 하면 그냥 웃으며 지나칠 일이었는데 그 소리에 나또한 화가 나가 애들 보는 앞에서 대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게 사람다니는 길이지 자전거 다니는 길은 아니잖아요!"하며 말이다.

학원차를 1시간쯤 타는 미현이가 속이 울렁거린다길래 요며칠 학원까지 바래다 주었다.
오빠가 후문으로 들어가고 학교 정문쯤 왔을 때 병원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인도로 지나가며 인사를 한다.
그래서 그냥 웃으며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미현이가 그게 이상했던 모양이다.
"엄마, 누구야?"
"응~ 엄마 병원 직원"
"그런데 왜 저 사람한텐 화 안 내? 인도로 자전거 타고 가잖아~"
"응, 병원 직원이고 기분좋게 인사하잖아!"
"병원 직원이면 인도로 자전거 타고 가도 되는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지~~"
더이상 할말을 잃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엄마가 공평하지 못하긴 했다.
그래도 미현아, 사람들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단 말이 있단다.
엄마도 잘못했지만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따지듯 역정을 내셔서 그랬던 거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제였지..
너도 나중에 크면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