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을 들이는데 미현이가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사랑한다며 볼에 뽀뽀를 해주니 씨익~ 미소를 띠며 행복해한다.
요즘 명훈인 조금 늦게 잠을 잔다 싶더니 미현이보다 늦게 일어난다.
그래도 명훈아~ 미현아~ 이름만 부르면 군소리 없이 일어나 주니 기특할 뿐이다.
부시시한 얼굴을 하고는 아침밥을 먹는 녀석들.
일어나자마자 무슨 밥맛이 있을까 싶은데 이쁘게도 아침은 꼭 먹는 줄 알고~
"미현아~ 너는 무엇이든 골고루 먹어야지 그렇게 투정하는 거 아니야~ "
"오빤 나한테 그런 소리 할 필요없어!"
밥상앞에서 아침마다 미현이의 투정과 명훈이의 시어머니같은 잔소리가 있지만 그도 그저 귀여울 뿐이다.

여느때처럼 미현인 반공기, 명훈인 한공기를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명훈이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미현인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엄마~ 엄마랑 할머니는 왜 얼굴에 이런게 있어?"
볼에 생기는 골~ 나이가 들면 주름으로 변하는 곳을 보고 하는 얘기다.
"응~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피부도 나이가 먹어서 주름이 생기려고 그러는 거야!"
"엄마도 할머니가 돼?"
"그럼~ 엄마도 할머니가 되지~"
"싫어, 난 엄마가 할머니 되는 거 싫어. 난 엄마가 좋단 말이야. 할머니 돼서 하늘나라로 가면 어떡해! "
"그래~ 엄마는 할머니 안되고 오래오래 미현이랑 같이 살께~"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게 어디 내맘대로 되는 일이래야지~~
엄마의 마음도 그러고 싶을 뿐이지.
미현아~ 그래도 우리 미현이가 엄마 생각하는 맘이 엄마를 감동시키는 구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