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수술을 위해 미현이가 수술실로 내려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미현인 하하호호 그저 즐겁기만 하다.
"미현아~ 수술 잘 받고 나오면 맛있는 아이스크림 많이많이 사다 놓을께~"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하는 미현이.
아직 너무 어린데다 지금도 코감기가 걸려있어 걱정이다.
목수술이라 숨쉬기도 힘들텐데...
드디어 선생님들이 미현이를 데릴러 나오셨다.
미현이 머리에 수술모자가 씌워지고 웃는 얼굴로 수술실로 들어간 미현이.
수술은 1시간 30분정도 걸릴거라네.

외할머니가 오셨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수술현황을 모니터하며 기다렸지.
물론 병실냉장고에 아이스크림도 가득채워놓고...
9시 30분, 드디어 미현이가 회복중이란다.
수술실문이 열리고 미현이 침대가 나온다.
달려가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 불쌍한 우리 딸!
어린녀석에게 너무 힘든 일을 시켰나보다.
침대양쪽에 양손이 묶인 채로 콧구멍에도 코피가 묻어 있고~ 속상해.
아파서 끙끙거리는 녀석이 너무 안스럽다.
목은 꿰맬수가 없어 꺼즈를 몇시간 목에 박아 둔단다.
목에 뭐가 있다며 목으로 자꾸 손이 가는 녀석.

병실로 올라와서도 눈에 눈물이 가득한채 말도 못하고 힘들어한다.
이렇게 아플줄 알았다면 아이스크림을 포기했을텐데 말이다.
얼음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얼음찜질도 자주 해주라는데 입에 뭘 물고 있기는 아직 힘든가보다.
수술을 위해 금식을 하고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는 기운도 없을텐데 다 거부를 한다.
오후 4시쯤 외래에서 오란다.
미현이 입속에 들었던 지혈용 거즈를 빼줄 모양이다.
거즈를 빼고 입속을 보니 비대해있던 편도가 없어서인지 훤하긴 한데 너무너무 아파보인다. 불쌍해.
거즈를 빼고서야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겠단다.
하지만 그도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하네.
그래도 빨리 나으려면 얼음도 물고 있어야 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