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위에 놓여진 무언가를 꺼내 달라고 이모를 졸랐단다.
근데 이모가 키가 작아서 손이 닿지 않자 미현이 왈,
"이모!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먼저 밑에 있는 파란거를 내려~ 그러면 위에 꺼가 내려오지?
그러면 내리면 되잖아~~"
이젠 제법 생각도 할 줄 아네.

하루종일 전화를 어찌나 해 대던지..
전화번호 외워선 시도때도없이 눌러댄다.
할머닌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난리신데..
우리 미현이 누가 좀 말려 주세요~

당직이라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그때까지도 쌩쌩한 두녀석.
이달말까진 어린이집도 쉬어서 늦게 자도 내버려두니 노느데 바빴다.
오늘도 할머니랑 자겠다는 미현이.
할머닌 미현이가 자면서 이도 바득바득 갈고 온방을 돌아다니며 자는 통에
잠을 못 주무시겠다며 하소연하신다.
그래서 미현이 몰래 거실 이모랑 할아버지가 앉아계신 이불속으로 숨으셨다.
할머니가 없어졌다며 울며 찾아다니는 미현이.

"할머닌 밭이 좋아서 밭에 갔겠지. 쓰레기 버리러..."하며 명훈이도 한마디.
할머닌 종이는 태우고 음식물 쓰레기는 밭에 걸음되라고 묻으신다.
근데 대문은 잠겨있고...
큰방 여기저기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안계시네~
"엄마~ 큰 꼼쥐가 와서 할머니를 잡아 갔으면 어떡하지?"
미현이가 할머니를 못찾자 명훈이가 나섰다.
거실에 나오자 마자 할머니를 발견하고 깔깔 웃는 명훈이.
그제서야 미현이도 눈물을 거두고 할머니 손을 잡아 끈다.
그리곤 금세 쌔근쌔근.
잘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