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도 깜깜한 밤에 와?"
어제 받은 산타선물 갖고 놀고 싶은데 사용법을 몰라 당직이라 늦는 엄마를 목이 빠져라하고 기다리다 잠들었다는 녀석들.
"어쩌니? 오늘은 사무실 식구들하고 송년회가 있는데..."
"그게 뭐야?"
"새해가 되기전에 한해동안 수고했다고 맛있는거 먹구 건배도 하는 거..."
"그럼 그거하지 말고 빨리 와!"

통닭을 먹겠다길래 한마리 시켰단다.
엄마꺼두 남겨 놓는거냐고 물으니 엄마가 일찍 오면 남겨 놓겠단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사실은 다 먹어버리고 없다는 할머니 말씀.
녀석들 식성이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통닭 한마리쯤은 두녀석이 뚝딱~ 해 치우네.

신나게 게임하고 놀거라더니 벌써 망가졌단다.
미현인 오빠의 게임필통이 망가졌다고 하자 "아싸~ 그럼 이제 오빠꺼두 내꺼다!"하며 좋아하더란다.
송년회 마치고 10시가 넘어 외가댁엘 들어갔다.
마침 아빠가 태워다줘서 편히 들어갈 수 있었지.
그때까지 미현인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있다.
그시간에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한아름 책까지 들고온다.
엄만 무지무지 피곤하구먼.

망가졌다는 필통을 보니 버튼을 눌러 게임판을 세우는거만 안될뿐 기능엔 이상이 없다. 게임도 잘되고.
미현이 자기꺼라고 하루종일 게임필통 2개 안고 다녔다더니~
이제 도로 오빠꺼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