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아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예전 우리가 놀때랑은 정말 다르다.
사진찍기 놀이를 해도 옛날 같으면 그냥 '자~ 하나둘셋 할때 김치~' 이정도였는데,
요즘은 '엄마, 찍을께~ 김치!'하고는 '어디 잘 찍혔나~ 에이 잘못 찍었잖아. 왜 안 웃었어? 다시 찍어야겠네. 이건 잘못 찍혔으니까 지워야돼!'하며 지워버리는 흉내까지 낸다.
오늘 모델은 엄마다.
미현이가 장난감 사진기를 가져와 사진을 찍어주네~
'엄마~ 김치!' '어~ 잘 찍혔네요. 이쁘게. 나두 찍어주세요!'
'미현이도 정말 이쁘게 잘 나왔구나~'
그렇게 재밌게 디카놀이를 한다.

요즘 어린이집에 못가는 미현이, 선생님도 친구들도 많이많이 보고픈가보다.
'엄마, 선생님이 이랬어, 엄마, 형진이가.. 가원이가.. 지원이가 그랬다~!'
재잘재잘.
'엄마 내가 동화들려줄께'하며 자기 의자를 끙끙 끌고와서는 내앞에 놓고 동화선생님이 된다.
'옛날에 아주아주 깊은깊은 숲속에 돼~지가 살~았~대요~ 그런데 무서운 곰이 나타났대요~'하면서 아주아주 신나게 동화를 들려주네.
목이 아파도 쉰목소리로 신나게 얘기하는 녀석.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