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선 할머니가 벌써 아침준비를 하고 계신가보다
부스럭거리더니 베게들고 할머니한테로 가네~
가만히 누워 들으니 아침부터 쿠크다스 달라며 투정을 하고 있다.
오빠랑 똑같이 사다 주어도 금세 다 먹어치우고 또 오빠꺼까지 꿀~떡~
오빠가 많이 양보하니 망정이지 안그럼 너 오빠랑 더 많이 싸울꺼야. 아마도.
그렇게 투정하다 자기꺼가 없다고 징징대길래 누운채로 명훈이꺼좀 주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화가 나셨다.
그래서 또 난 미현이한테 화풀이를 했지. 뭐~. 미안하게 생각해.
요즘 그렇게 미운짓만 골라하는 미현이.
정말 '밉다밉다' 했더니만 말이 씨가 되었는지 정말 더 미운짓만 하네~
'미현아~ 정말 너 왜 그러는 거니?'하며 야단을 치자 얼굴이 일그러지며 울상이 되어버리고 눈물까지 뚜욱뚝~
어휴. 정말 엄만 속상해 죽겠네. 정말.
"뚝! 너 자꾸 울면 눈물이 콧물되고 콧물차면 귀가 또 아프단 말야. 너 귀 또 아프다고 했잖아. 자꾸 울어서 아픈거야. 알어?"
그래도 울기에 손바닥으로 이마를 한대~ 탁~ 때렸더니만 놀랬나보다.
입을 막고 안울려고 애쓰긴하는데 엄만 왜 이렇게 자꾸 속이 상한걸까?
암튼 그렇게 정신없이 아침시간 지나고 출근하는 아빠차안에서 미현인 모든 걸 다 잊었나보다.
'엄마, 사랑해~ 엄마. 보고싶어. 언제올꺼야?'
늘상처럼 그런 인사를 하고 난 회사로, 명훈이 미현인 어린이집으로, 아빠도 일하러 이렇게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젠 '이쁘다 이쁘다~'를 읊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