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글선생님이 오셨다.
오빠가 공부하는게 샘이 나서 오빠책상 옆에 작은 책상놓고 공부하는 척을 하던 미현이.
아직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그 열의를 봐서 선생님을 오시라고 했더니 저렇게도 좋아할 수가.
첫수업은 아마도 색깔놀이였나보다.
고양이가 빨랑,노랑,파랑 새장속의 새를 잡아 먹으려다 새소리에 반해 다 풀어주고, 그 보답으로 새들이 고양이를 끈으로 묶어 하늘을 날게 해 주었다는 ‘하늘을 나는 고양이’란 제목의 이야기책이다.
“뭐가 있나?”하며 새장문을 열고 빨강, 노랑새에 까르르 웃는 미현이.
“이건 무슨색깔의 새일까?” “빨강!”
“그럼, 이건 또 무슨색깔의 새일까?” “노랑!”
“그럼, 이건. 파랑?”
“에이, 엄마 그건 파랑이 아니구 하늘색이지 하늘색!”하며 명훈이가 나선다.
그러고 보니 색깔이 흐려 파랑이라기 보단 정말 하늘색에 가깝다.
“엄만, 이것두 몰라?”하며 미현이까지 한마디.
어쩌구리. 겨우 빨강, 노랑 배워놓고 엄마를 무시(?)했어!
“엄마, 이건 내책이구, 내 테프야! 내 선생님이 주셨어!”하며 자기 선생님이 생긴 것이 몹시 좋은 모양이다. 그래, 그 맘처럼 이쁘게 배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