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동 할머니가 어디선가 작은 공 하나를 찾아내셨다.
미현인 ‘공~공!’하며 그공을 던지고 논다.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두녀석은 그렇게 거실에서 놀고 있었는데 잠시뒤 명훈이가 숨이 넘어가도록 울음을 터뜨린다.
나와보니 명훈이가 눈위쪽 이마를 잡고는 숨이 꼴깍 넘어가도록 울고­ 미현이가 그 공을 손에 들고 있다.
정황을 살펴볼 생각도 않고 무조건 미현이를 붙잡아 엉덩이를 흠씬 때려주었다.
미현인 무조건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럴께!”하며 손바닥을 열심히 빌어보이는데 난 용서하려 하지 않았다.
“너~ 그런공을 오빠한테 던지면 어떡해? 엄만 그런 사람 싫어!”
미현인 손으로 계속 빌어 보이며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이제 되었다 싶어 미현일 안아주니 대성통곡을 하며 운다.

“명훈이,­ 많이 아팠니? 미현이가 공을 이마에 던졌어?”
“아~니!­ 내가 탱탱볼처럼 튀나 보려고 땅바닥에 던졌더니 내 이마를 때렸는데..!”
“어머나­ 그랬니? 미현이가 던진게 아니구?”
“응!”
“미현이가 그런게 아니었구나! 어머나!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미현이만 야단쳤구나! 엄마가 잘못했어!”
이제야 상황을 알고 아는체를 하자 미현이가 정말 억울했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흐느낀다.
“미현아­ 정말 미안해. 엉덩이 많이 아팠지?”
“응!”
오빠가 왜 아픈지 얘기도 듣지 않고 야단을 쳐서 엄마가 정말 나빴어.
미현아­! 오늘 일은 엄마가 정말 미안하구나.
용서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