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작은 외삼촌이 결혼을 한다.
그래서 오후에 휴가를 했다.
할머닌 손님들에게 드릴 음식을 준비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두녀석을 데리고 나오다 노래방엘 들렀다.
30여분 동안 명훈인 동요를 신나게 불러댔고, 물론 미현이도 마이크에 대고 “엄마엄마 이리와 요~오 보세요~”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집에 도착해 모처럼 종합운동장으로 물을 뜨러 가기로 했다.
물론 운동장에 가면 400m 트랙을 두세바퀴 뛰는게 기본이다.
오늘도 명훈인 저만치 앞에 열심히 뛰고 미현이와 내가 뒤따랐다.
그런데 미현이가 기침이 너무 심해 뛰다고 방향을 돌려 시작위치로 왔다.
그새 명훈인 한바퀴를 돌고 무슨일인가 싶어 우릴 기다린다.
미현이가 기침나서 더 못 뛰니까 오늘은 그만하자며 이해시키고 물을 떴다.
돌아오는 길에 미현인 또 배가 아파 죽겠다며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았다.
에고고. 오늘은 물통도 3개나 들고 와서 정말 업는 것도 힘든데~
그래도 어쩌랴. 도저히 못 걷겠다는데.
엄마는 또한번 슈퍼엄마가 되었다.
미현일 업고 시장바구니에 든 물통을 들고~
“와~ 엄마 정말 힘센데~”
낮잠을 안 잔 때문인지 미현인 방에 눕히고 배를 쓰다듬자 바로 잠이 들었다.
미현아, 많이 아팠니? 곧 괜찮아질거야 잘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