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05일째> 맑음

출근준비를 위해 화장실로 들어서자 "양치 양치~!"하며 미현이가 따라 들어온다.
양치컵에 물을 담아 칫솔과 함께 내려 주었더니 미현이 녀석 컵에 있는 물을 바닥에 휘익 부어버린다. 슬리퍼바닥을 통해 미현이의 발이 몽땅 젖어 버렸다.

"미현아, 엄마가 새로 빨아 신긴 양말을 다 적셔 버리면 어떻게 해! 너 이제 양말 신지 마!"
"어"

"어~어, 너 할머니집에 맨발로 가~!"
"응!"

치~ 아무 망설임도 없이 "어" "응!"
미현이, 너 어쩜 그럴수가.
태어나서 지금껏 "~요, 예" 같은 존댓말을 단 한번도 한적 없고..
흐흑~ 엄마는 슬프다.
어떻게 가르쳐야 네가 이쁜 말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