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28일째> 맑음

오빠보다 무척이나 늦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대소변을 가리려는 건지.
아침마다 미현인 "똥~싸~!"라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한다.
"미현이 응가하려구? 오빠처럼 화장실에서?"
"응!"
오빠처럼 화장실서 응가하겠다길래 아기변기카바 올려주면 방귀만 불불 뀌면서 "똥"을 외쳐댄다.
한참뒤 "미현이, 쉬야 다 했니?"하고 물으니
"아직~!"이란다.
어제 아빠가 사준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볼일 볼 생각은 않고 장난만 하고 있다.
"미현아, 쉬야 그만하고 하나둘셋 보자~!"
"이잉 또~옹!"
"에이, 똥 그만누고 빨리 옷입고 오빠한테 가야지~!"

어제저녁, 명훈인 할머니한테 가겠다고 징징거려 로봇트하나 사 가지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일어나자마자 오빠가 안 보이자, "오빠?"를 찾아대던 미현이.
오늘도 오빠를 만나면 반갑다고 얼싸안고 돌아가려나?
명훈인 아마도 석호한테 새장난감 자랑하느라 바쁠테고, 미현인 그 장난감 빼앗아 감추느라 바쁘겠지?
명훈아, 너무 자랑만 하면 석호가 속상할테니까 조금만 자랑해!
미현이도 오늘 하루 오빠랑 재밌게 놀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