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25일째> 맑음

명훈이가 미현이를 데리고 놀기가 많이 힘든가보다.
"할머니, 미현일 다시 엄마 배속으로 들이 밀어야 겠어~!"하더라나.
어제도 모처럼 명훈이가 낮잠을 잤는데, 명훈이가 채 일어나기도 전에 미현인 밖에 나가 오빠 세발자전거 마당에 꺼내놓고 뒷좌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더란다.
밖에 나가 놀땐 오빠뒤만 졸졸졸 쫓아다니니 명훈이가 피곤하기도 할 것 같다.

미현이가 자기 머리띠를 찾아다 머리에 해 본다.
그리곤 내게 와 "엄마~ 여~어!"하며 머리띠 한 것을 자랑한다.
"어머나, 미현이 머리띠 했구나! 정말 이쁘다!"
내 대답만으로 만족을 못했는지 오빠에게로 달려간다.
"오빠~ 여~어!
"그래, 미현이 정말 멋진데~!"

미현이가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아는 것처럼 미현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고 자기 볼일을 보는 명훈이. 명훈아, 너 이쁘고 대견하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