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18일째> 맑음

아침 8시, 명훈아빠가 아침엔 온다고 했는데 영 소식이 없다. 연락도 안되고.
8시 10분, 안되겠다싶어 일단 애들을 데리고 출근을 하기로 했다.
출근하는 택시안에서 명훈아빠와 겨우 통화가 됐는데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도저히 운전을 할 수가 없단다. 하는수 없이 오전 휴가를 내기로 했다.
휴가신청을 하니, 과장님이 아침일찍 회의를 할테니 회의에 참석하고 가라신다.
회의를 하는 동안 명훈인 내자리에서 얌전히 컴퓨터를 하는데..
물론 한 왈가닥하는 미현이가 조용할리가 없다.
뭐가 그리고 신나고 재미난지 "하하 깔깔 흐흐"
너무 시끄러워 사무실문밖 의자에 앉혀 놓았는데 그래도 시끄러운건 마찬가지다.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언제봤다고 장난까지 하며 흥분된 소리를 질러댄다.
결국 과장님은 내게 가라고 손짓을 하신다.
회의를 채 마치지도 못하고 두녀석을 데리고 사무실문을 나섰다.
명훈이가 버스를 타겠단다. 오랜만에 카드로 버스비를 내고 싶은 거다.
미현인 손도 잡지 않겠다며 저만치 달려가고...
사무실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내손은 뿌리치고 그저 흥겨운 미현이.
정신없고 흥분된 하루의 시작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두녀석은 신이나서 할머니집으로 뛰어 들어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한참을 걸었으니 낮잠 좀 자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