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03일째> 맑음

"오늘은 미현이나 데리고 가!"
명훈인 할머니댁에서 잔단다.
미현인 요즘 내가 나오려고 하면 다리에 대롱대롱 따라오겠다고 난리다.
"그럼, 오늘은 미현이가 따라 갈래? 잠바 입고 와~!"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미현이가 안방으로 잠바를 가지러 간다.
너무 급한 나머지 바닥에 책을 밟아 넘어져도 기분은 좋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빠한테 고개숙여 인사하고 빠이빠이도 하고 '안녕~!'까지 하고 신이나서 엄마아빠를 따라 나서는 미현이! 그렇게도 좋을까?
아빠차에서 짧은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또~오, 또~오"하며 자꾸만 노래만 부르란다.
차에서 내려 집대문앞에 올때까지 그 작은 손으로 내손을 부여잡고 잘도 따라 걸어온다.
신발벗고 불켜고, 신나게 자동차 미끄럼도 타고 오늘은 정말 기분이 몹시도 좋은가 보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사랑한다며 양팔을 벌려 이 엄마를 안아주고, 뽀뽀도 아끼지 않는 사랑스런 우리 딸!
낮에 놀던 일이 힘들었는지 끙끙대길래
"어유, 우리 미현일 누가 그랬어?"라고 물으니 "아빠~!"라고 대답을 한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 엄마가 화장을 할때면 미현이도 하겠다고 손을 내밀겠지?
그리곤 더 달라고 "또, 또, 또"를 외칠테고. 이뻐.
미현아!
사랑스런 우리 딸. 잘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