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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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월 03일째> 맑음
아침운동을 하고 현관문을 들어서니 명훈이가 안방문을 열어놓고 울먹이고 있다.
"엄마가 없어서 울었니?"하니 "응!"하고 울먹울먹.
"엄마, 물 벌써 떠 온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같이 체육관가서 물 떠오자고 약속했었다.
"떠오긴 했는데, 명훈이 물 뜨러 또갈래?"
"예!"
아침공기가 쌀쌀해 잠바까지 챙겨입히고 문을 나서니, 녀석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빈물통을 들고 저만치 달려가며 자기를 쫓아와 보라며 깔깔깔.
나무가 울창한 체육관에 들어서자 어떤 아저씨가 잣송이 같은 것을 들고 있고, 저만치엔 청솔모 한 마리가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를 찾는 듯 하다.
아저씨말로는 청솔모가 가지고 있던 잣송이 같은 것을 빼앗았더니 청솔모가 저렇게 두리번거리고 있단다. 잠시 뒤 아저씨가 송이를 던져주자 청솔모가 그것을 두앞발로 집어들더니 후다닥하고 나무위로 올라가 가지위에서 그것을 열심히 까먹고 있다.
"명훈아, 저기 다람쥐같이 생긴게 '청솔모'라고 하는 거야. 귀엽지?"
명훈이도 신이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엄마, 우리가 없어져서 아빠가 깜짝 놀라시겠지?"
"그래. 깜짝 놀라시겠다. 그치?"
물을 떠서 다시 그 나무밑으로 갔다.
손을 뻗으면 만져질 거리에서 청솔모는 우리가 온줄도 모르고 먹는데만 열중해 있다.
명훈이를 안아 들고 더 가까이 보여주자 그때서야 청솔모가 더 높은 가지로 올라가버린다.
"엄마, 이제 우리 가자~! 청솔모 안~녕!"
기분좋게 아침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열무와 배추를 조금 심었는데 벌레들이 죄다 뜯어먿어 약을 치기로 했다.
비닐장갑을 끼고 준비한 분무기에 약을 조금 타 뿌리고 있자니 명훈인 풀을 뽑겠다고 나선다.
안해도 된다고 말리니 "그럼, 난 뭐해?"하며 심심한 듯.
약을 다 치고, 아침준비를 했다.
조그만 조기 몇마리 굽고, 양파넣고 오뎅도 볶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와, 맛있는 냄새가 나네. 엄마 뭐하는 거야?"
"응, 아빠 반찬하고 있는거야. 생선굽고 오뎅을 볶았어."
"에이, 나도 생선 좋아하고 오뎅도 좋아하는데..."
"그래? 그럼 명훈이 생선해서 아침 먹을래?"
"예!"
어쩐일로 이렇게 일찍 밥을 먹겠단다.
밥상에 나중에 먹을 요구르트까지 챙겨놓고는 아주아주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운동을 하고 현관문을 들어서니 명훈이가 안방문을 열어놓고 울먹이고 있다.
"엄마가 없어서 울었니?"하니 "응!"하고 울먹울먹.
"엄마, 물 벌써 떠 온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같이 체육관가서 물 떠오자고 약속했었다.
"떠오긴 했는데, 명훈이 물 뜨러 또갈래?"
"예!"
아침공기가 쌀쌀해 잠바까지 챙겨입히고 문을 나서니, 녀석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빈물통을 들고 저만치 달려가며 자기를 쫓아와 보라며 깔깔깔.
나무가 울창한 체육관에 들어서자 어떤 아저씨가 잣송이 같은 것을 들고 있고, 저만치엔 청솔모 한 마리가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를 찾는 듯 하다.
아저씨말로는 청솔모가 가지고 있던 잣송이 같은 것을 빼앗았더니 청솔모가 저렇게 두리번거리고 있단다. 잠시 뒤 아저씨가 송이를 던져주자 청솔모가 그것을 두앞발로 집어들더니 후다닥하고 나무위로 올라가 가지위에서 그것을 열심히 까먹고 있다.
"명훈아, 저기 다람쥐같이 생긴게 '청솔모'라고 하는 거야. 귀엽지?"
명훈이도 신이나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엄마, 우리가 없어져서 아빠가 깜짝 놀라시겠지?"
"그래. 깜짝 놀라시겠다. 그치?"
물을 떠서 다시 그 나무밑으로 갔다.
손을 뻗으면 만져질 거리에서 청솔모는 우리가 온줄도 모르고 먹는데만 열중해 있다.
명훈이를 안아 들고 더 가까이 보여주자 그때서야 청솔모가 더 높은 가지로 올라가버린다.
"엄마, 이제 우리 가자~! 청솔모 안~녕!"
기분좋게 아침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열무와 배추를 조금 심었는데 벌레들이 죄다 뜯어먿어 약을 치기로 했다.
비닐장갑을 끼고 준비한 분무기에 약을 조금 타 뿌리고 있자니 명훈인 풀을 뽑겠다고 나선다.
안해도 된다고 말리니 "그럼, 난 뭐해?"하며 심심한 듯.
약을 다 치고, 아침준비를 했다.
조그만 조기 몇마리 굽고, 양파넣고 오뎅도 볶고... 지글지글 보글보글.
"와, 맛있는 냄새가 나네. 엄마 뭐하는 거야?"
"응, 아빠 반찬하고 있는거야. 생선굽고 오뎅을 볶았어."
"에이, 나도 생선 좋아하고 오뎅도 좋아하는데..."
"그래? 그럼 명훈이 생선해서 아침 먹을래?"
"예!"
어쩐일로 이렇게 일찍 밥을 먹겠단다.
밥상에 나중에 먹을 요구르트까지 챙겨놓고는 아주아주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