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25일째> 맑음

"미현아, 지금은 가을이야 가을!
가을이 지나면 겨울, 겨울이 지나면 봄, 봄이 지나면 여름, 여름이 지나면 다시 가을!
가을은 나무가 노랗고 빠알갛게 된데!
저기봐. 열매가 노오랗게 되었지?"
거실창앞에 앉아 감나무열매를 가르키며 미현이에게 '가을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한참동안 연설을 하는 듯 하더니 내게 달려온다.
"엄마, 내가 미현이한테 계절에 대해서 얘기해 줬다!"
"어머나, 그랬어? 정말 잘했네..!"
자기가 대견한 듯 내게 자랑을 하며 으쓱해한다.

미현이랑 한참을 놀다가 "엄마, 아기를 사니까 좋~다!"
"명훈아, 아기는 사는게 아니고, 아빠랑 엄마가 사랑해서 아빠가 아기씨를 넣어주면 엄마배속에 아기가 생기는 거야. 명훈이도 미현이도 그렇게 태어났는 걸!"
"그럼, 아빠가 아기씨를 엄마배속에 또 넣어주면 미현이 친구가 나오는거야?"
"그래, 미현이 친구가 나오는 거 맞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