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14일(일) 맑음

두녀석다 감기가 또 심해지는 것 같아 애들 외가댁에서 잠을 잤다.
명훈이도 자꾸 왔다갔다하니 나아지질 않는 것 같고...
어제는 외할머니가 밭에서 고춧잎을 따신다길래 미현이 등에 업고 찬바람을 약간 쐬었더니 미현이 녀석이 밤에 잠을 설쳐댔다.
찬바람 쐰탓에 내가 벌을 받아야 했다.
두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칭얼대고 보채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는 기분이 좋아보인다.
명훈이도.... 미현이도...

내가 애들곁에 있으니 외할머니가 오늘은 몹시도 바빠졌다.
그동안에 밀렸던 일들하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명훈이 '수수께끼 블루'보느라 신이났고....
미현인 내려놓으면 정신없이 휘젓고 다녀 등에 업었다.
미현일 업고 왔다갔다 하고 있노라니 명훈이가 내게 와 한마디 한다.
"엄마! 심심한데 우리 뽀뽀나 한번 할까?"
"뭐라구?"
"심심한데 우리 뽀뽀나 한번 하자구-!"
"그래! 하자!"
녀석, 어쩐일로 뽀뽀를 다 하자고 하는 거야...

알고받더니 TV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란다.
웃겨,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