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글 수 1,054
2001년 9월 20일(목) 맑음
"명훈이랑 안 놀아!"
"안 놀아? 그럼, 나도 자기랑 아-안 놀아! 흥!"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명훈아빠와 명훈이가 서로 씩씩거리며 대화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명훈아빠가 "명훈이랑 안 놀아!"라고 하면, 명훈인 울먹울먹하며 내게 "엄마! 아빠가 명훈이랑 안논데..."라고 슬픈표정을 짖곤 했었는데 녀석도 이젠 약아졌는지, "그럼, 나도 자기랑 아-안 놀아!"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데 왜 "아빠"가 아니고 "자기"일까?
곰곰히 생각하니 제아빠와 내가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그렇게 자주 표현을 했었다.
명훈이는 엄마아빠가 쓰는 "자기"란 말을 나름대로 적용해서 쓰는 것 같다. 녀석! 우습긴...
집에 도착했다.
명훈인 자기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다.
어떨 때 내가 명훈일 안은 채로 신발을 벗겨 떨어뜨리기라도 하며, "신발이 다 망가졌잖아!"하며 똑바로 놓으라고 난리다.
그러면서도 자긴 방안 한가득 어지렵혀 놓으면서 말이다.
어느날은 거실바닥이 너무나도 엉망인 날이 있었다.
금새 정리하고 돌아서면 또 엉망, 또 엉망!
내가 두 눈을 가리고 "엉엉" 소리내며 가짜로 우는 시늉을 했다.
가린 손가락 사이고 살그머니 보고 있자니, 명훈이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녀석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내 앞에 서서 "엄마! 명훈이가 정리 다 했는데요!"한다.
"어머나! 명훈이가 깨-끗하게 정리 다 했네... 와! 엄만 너무 기뻐! 고마워!"하니,
"응!"하고 뒷짐짚고 으시대며 제아빠처럼 걷는 시늉을 한다.
너무 귀엽게....
얼마전 제아빠가 귀한 거라며 얻어다 냉장고 속에 넣어둔 "참치고기"가 녹아서 냉장고 속이 온통 엉망이 되었다.
내가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는 동안 명훈이와 제아빠는 뭘하는지 또 티격태격하고 있다.
"명훈이 포도 먹을래?"
"그래!"
포도를 한송이 씻어다 작은 찻상에 얹어 제아빠랑 먹으라며 가져다 주었다.
제아빠가 포도를 하나 따 먹으려 하자,
"안돼! 명훈이 혼자 먹을꺼야!"
"아니야! 아빠랑 나누어 사이좋게 먹는거야!"
"아니야, 아빠는 '폐하' 보세요. 명훈이는 혼자 포도 먹을 테니..."
(마침, 사극 '명성황후'가 방영중이였음)
"....!!"
제법 어른스런 말솜씨로 제 아빠를 기막히게 한다.
오늘도 그렇게 티격태격, 그렇지만 사랑과 행복이 듬뿍 묻어나도록 하더니 제 베게를 찾는다.
얼른 베게를 갖다 주자, 소파에 누워 눈이 갬실갬실하더니 이내 코-오 잠이 든다.
"명훈아! 이쁜 꿈 꾸고, 내일은 좀 늦게까지 자려무나.. 사랑해!!"
"명훈이랑 안 놀아!"
"안 놀아? 그럼, 나도 자기랑 아-안 놀아! 흥!"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명훈아빠와 명훈이가 서로 씩씩거리며 대화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명훈아빠가 "명훈이랑 안 놀아!"라고 하면, 명훈인 울먹울먹하며 내게 "엄마! 아빠가 명훈이랑 안논데..."라고 슬픈표정을 짖곤 했었는데 녀석도 이젠 약아졌는지, "그럼, 나도 자기랑 아-안 놀아!"라고 맞서고 있다.
그런데 왜 "아빠"가 아니고 "자기"일까?
곰곰히 생각하니 제아빠와 내가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그렇게 자주 표현을 했었다.
명훈이는 엄마아빠가 쓰는 "자기"란 말을 나름대로 적용해서 쓰는 것 같다. 녀석! 우습긴...
집에 도착했다.
명훈인 자기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다.
어떨 때 내가 명훈일 안은 채로 신발을 벗겨 떨어뜨리기라도 하며, "신발이 다 망가졌잖아!"하며 똑바로 놓으라고 난리다.
그러면서도 자긴 방안 한가득 어지렵혀 놓으면서 말이다.
어느날은 거실바닥이 너무나도 엉망인 날이 있었다.
금새 정리하고 돌아서면 또 엉망, 또 엉망!
내가 두 눈을 가리고 "엉엉" 소리내며 가짜로 우는 시늉을 했다.
가린 손가락 사이고 살그머니 보고 있자니, 명훈이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녀석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내 앞에 서서 "엄마! 명훈이가 정리 다 했는데요!"한다.
"어머나! 명훈이가 깨-끗하게 정리 다 했네... 와! 엄만 너무 기뻐! 고마워!"하니,
"응!"하고 뒷짐짚고 으시대며 제아빠처럼 걷는 시늉을 한다.
너무 귀엽게....
얼마전 제아빠가 귀한 거라며 얻어다 냉장고 속에 넣어둔 "참치고기"가 녹아서 냉장고 속이 온통 엉망이 되었다.
내가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는 동안 명훈이와 제아빠는 뭘하는지 또 티격태격하고 있다.
"명훈이 포도 먹을래?"
"그래!"
포도를 한송이 씻어다 작은 찻상에 얹어 제아빠랑 먹으라며 가져다 주었다.
제아빠가 포도를 하나 따 먹으려 하자,
"안돼! 명훈이 혼자 먹을꺼야!"
"아니야! 아빠랑 나누어 사이좋게 먹는거야!"
"아니야, 아빠는 '폐하' 보세요. 명훈이는 혼자 포도 먹을 테니..."
(마침, 사극 '명성황후'가 방영중이였음)
"....!!"
제법 어른스런 말솜씨로 제 아빠를 기막히게 한다.
오늘도 그렇게 티격태격, 그렇지만 사랑과 행복이 듬뿍 묻어나도록 하더니 제 베게를 찾는다.
얼른 베게를 갖다 주자, 소파에 누워 눈이 갬실갬실하더니 이내 코-오 잠이 든다.
"명훈아! 이쁜 꿈 꾸고, 내일은 좀 늦게까지 자려무나..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