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9일(월) 맑음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끼리 TV를 보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거실방에 누운채 깜빡 잠이 드셨다가 눈을 뜨셨을 때 명훈이가 하는 말!

"하버지, 안방 주무세요!"
"내일 만나요~!"
"안녕-!"

안방에 가서 주무시란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압력(?)행사까지....
녀석이 이제는 제법 자기의견을 잘도 표현한다.
명훈인 할아버지를 안방으로 밀어내고는 자기베게를 베고 거실방에 기분좋게 드러누웠다.
삼촌이 거실방을 차지하면, 말도 못하고 끙끙거리기만 하면서....
할아버지는 자기말을 다 잘 들어주니까 그저 만만한 모양이다.

이제는 사진찍는 것에도 매우 익숙해졌다.
처음에 카메라만 달라고 징징거리던 녀석이 "사진찍어줄게" 하면 "김치~!"라고 먼저 읊어댄다. 찍고 나면 "번쩍"하는 불빛에 까르르 웃음을 짓고...

"엄마, 아빠 회사 갔다 올께"하는 소리에도 오늘은 천원한장에 눈이 멀어 엄마아빤 쳐다 보지도 않고 손만 빠이빠이 한다.
그래 명훈아! 오늘도 잘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