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6일(금) 맑음

명훈아빠가 식구들 몸보신을 시켜주려고 했는지 소꼬리를 사왔다.
제아빠가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들어오자 몹시도 궁금해 하였고, 그런 명훈이에게 '아빠가 호랑이 잡아 왔다!"하자 명훈이는 "어-어!?"하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보따리를 풀어 보여주기까지 하자 "호랑이 고기! 호랑이 고기!"라고 하며, 정말 그것이 호랑이 고기라고 믿는 듯 하였다.

외할머닌 소꼬리를 한참 고아서 맛있는 꼬리곰탕을 만드셨다.
거기에다 고기 몇절음을 송송 썰어서 넣은 후, 밥 반공기를 말았다.
밥한수저 뜨고 입에 넣으려 하자, 굳이나 밥위에 "호랑이 고기"를 올려 놓으란다.
명훈인 그렇게 꼬리곰탕에 밥반공기을 눈꿈쩍할 사이에 먹어치운다.

녀석! 그렇게도 맛이 있었나? 아님 "호랑이 고기"라 먹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