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27일(수) 맑음

결혼 3주년 기념일!

지난주 목요일저녁에 발바닥을 다쳤다.
살점이 떨어지고 피가 심하게 흘렀다. 지혈을 해도 멈추지 않아 한참동안 고생을 하고 응급처치를 하였었다.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도 발바닥이라 그런지 쉽게 나아지지를 않는다.
매일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고 거즈를 붙여 마무리를 하였다.

오늘은 결혼 3주년 기념일이라 off를 하였다.
명훈이와 동생 때문에 여행은 못하지만, 가까운 곳에 가서 식사나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어제저녁 명훈이를 데리고 나왔다.
명훈이 보는 앞에서 약상자를 가져다 놓고 약이 흐를까 해서 티슈한장을 접어 발밑에 대고 요오드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랐다.
그 때문인지...
오늘 하루종일 명훈인 티슈한장과 요오드액을 들고 내뒤를 졸졸졸 따라 다닌다.
"엄마, 약 발라! 엄마, 약 발라!"
그런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고, 시도때도없이 약바르라고 하는 통에 하루종일 딴전피느라 애를 먹었다.

오후가 되어 명훈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시내에 들어서자 명훈이가 무어라 중얼거린다.
'엄마 병원' '엄마 회사'
명훈이 생각에 엄마회사가 가까웠다는 뜻인 모양이다.
어디서 '엄마회사'란 말을 들었는지... 아마도 제 아빠가 가르쳐 준 모양이다.
녀석! 이젠 제법 기억도 잘하고 말도 잘듣고 그저 이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