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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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28일째> 맑음
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밤에 바람이 무척이나 심했고, 뉴스속보에서 전하는 피해상황이 장난이 아니다.
오후가 되어 태풍도 동해쪽으로 빠져나갔단다.
오전에 원주를 관통한다던 루사는 세력이 약해져 조용하게 지나갔다.
명훈이 외가댁은 오후1시쯤 벌초를 하러 가셨다.
명훈이와 미현인 무엇이 그리도 신이 나는지 까르르 숨이 넘어가도록 웃고 뛰고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 미현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몸을 바르르 떨더니 제 오빠 팔뚝을 꽉 깨물어 버렸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어찌만 꽉 물었던지 금새 팔뚝에 피멍이 들고 명훈인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아픔을 하소연한다.
미현인 잘못을 인정하는지 내 호통에 눈만 멀뚱거리고 고개를 숙인채 얌전히 서 있다.
우린(명훈,미현,나) 짐을 챙겨 오후 4시쯤 큰댁엘 가기로 했다.
명훈이가 큰엄마한테 전화를 한다.
"큰엄마, 우리 큰엄마 집에 놀러가도 돼요?....."
미현이 보따리를 챙겨 택시를 탔다.
큰댁에 도착하니 마침 할머니가 밖에 나와 계시다 우릴 반갑게 맞으신다.
미현인 포대기를 가져다 내게 자꾸 업어달란다.
할머님이 업어주신다고 등을 내미셨는데 미현인 한사코 내 등에 매달려 "어바 어바!"를 외치며 징징거린다. 결국은 신발을 신겨 할머니와 강아지 구경을 내 보냈다.
명훈이도 잠시 뒤 할머니를 꼬득여 껌을 사러 시장엘 갔다.
돌아온 녀석의 손엔 껌이 3통!
큰엄마가 달라고 하자 1통, 또 미현이에게 1통을 선뜩 건넨다.
미현인 껌이 처음이다. 껌1통을 순식간에 꿀꺽해 버리고는 계속 달라고 떼를 쓴다.
껌을 다 먹어버리고 명훈인 또 할머니 손을 잡고 슈퍼엘 갔다.
그리고 이번엔 작은 장난감 카메라 2개를 들고 들어온다.
들어서며 미현이에게 카메라 1개를 봉지채 건네준다.
"와, 명훈이가 미현이꺼두 사온거야! 명훈이 너무 멋진 오빤 걸!"
미현이야 잠시 가지고 놀다 금새 내던져버렸다.
"근데, 명훈아! 똑같은 걸 왜 2개나 산거야!"
"응, 내가 가지고 놀다 망가지면 미현이랑 바꾸려고...."
어머머! 진짜 속셈이 따로 있었구만. 정말 웃겨!
7시쯤 온다던 명훈아빤 일이 늦어져 9시쯤 우리를 데리러 왔다.
잠을 자던 미현인 제 아빠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뜬다.
아빠얼굴만 보고 또 눈이 갬실갬실!
"미현이 눈 감고 얼른 자라!"하는 큰엄마 소리에 억지로 눈을 감는 듯 하더니 거실바닥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미현일 외가에 데려다주고 우리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명훈이가 피곤하겠다 싶었는데 바로 안방으로 가더니 "난 대장고양이가 무서워!" 울먹!
돌아오는 차에서 제아빠랑 고양이 얘길 하더니 왠 고양이 타령.
"명훈아, 엄마가 무서운 대장고양이 쫓아버릴테니까 걱정말고 자~!"
"응~!" 쿨쿨 zzz~~
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밤에 바람이 무척이나 심했고, 뉴스속보에서 전하는 피해상황이 장난이 아니다.
오후가 되어 태풍도 동해쪽으로 빠져나갔단다.
오전에 원주를 관통한다던 루사는 세력이 약해져 조용하게 지나갔다.
명훈이 외가댁은 오후1시쯤 벌초를 하러 가셨다.
명훈이와 미현인 무엇이 그리도 신이 나는지 까르르 숨이 넘어가도록 웃고 뛰고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 미현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몸을 바르르 떨더니 제 오빠 팔뚝을 꽉 깨물어 버렸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어찌만 꽉 물었던지 금새 팔뚝에 피멍이 들고 명훈인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아픔을 하소연한다.
미현인 잘못을 인정하는지 내 호통에 눈만 멀뚱거리고 고개를 숙인채 얌전히 서 있다.
우린(명훈,미현,나) 짐을 챙겨 오후 4시쯤 큰댁엘 가기로 했다.
명훈이가 큰엄마한테 전화를 한다.
"큰엄마, 우리 큰엄마 집에 놀러가도 돼요?....."
미현이 보따리를 챙겨 택시를 탔다.
큰댁에 도착하니 마침 할머니가 밖에 나와 계시다 우릴 반갑게 맞으신다.
미현인 포대기를 가져다 내게 자꾸 업어달란다.
할머님이 업어주신다고 등을 내미셨는데 미현인 한사코 내 등에 매달려 "어바 어바!"를 외치며 징징거린다. 결국은 신발을 신겨 할머니와 강아지 구경을 내 보냈다.
명훈이도 잠시 뒤 할머니를 꼬득여 껌을 사러 시장엘 갔다.
돌아온 녀석의 손엔 껌이 3통!
큰엄마가 달라고 하자 1통, 또 미현이에게 1통을 선뜩 건넨다.
미현인 껌이 처음이다. 껌1통을 순식간에 꿀꺽해 버리고는 계속 달라고 떼를 쓴다.
껌을 다 먹어버리고 명훈인 또 할머니 손을 잡고 슈퍼엘 갔다.
그리고 이번엔 작은 장난감 카메라 2개를 들고 들어온다.
들어서며 미현이에게 카메라 1개를 봉지채 건네준다.
"와, 명훈이가 미현이꺼두 사온거야! 명훈이 너무 멋진 오빤 걸!"
미현이야 잠시 가지고 놀다 금새 내던져버렸다.
"근데, 명훈아! 똑같은 걸 왜 2개나 산거야!"
"응, 내가 가지고 놀다 망가지면 미현이랑 바꾸려고...."
어머머! 진짜 속셈이 따로 있었구만. 정말 웃겨!
7시쯤 온다던 명훈아빤 일이 늦어져 9시쯤 우리를 데리러 왔다.
잠을 자던 미현인 제 아빠 목소리에 눈을 번쩍 뜬다.
아빠얼굴만 보고 또 눈이 갬실갬실!
"미현이 눈 감고 얼른 자라!"하는 큰엄마 소리에 억지로 눈을 감는 듯 하더니 거실바닥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미현일 외가에 데려다주고 우리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명훈이가 피곤하겠다 싶었는데 바로 안방으로 가더니 "난 대장고양이가 무서워!" 울먹!
돌아오는 차에서 제아빠랑 고양이 얘길 하더니 왠 고양이 타령.
"명훈아, 엄마가 무서운 대장고양이 쫓아버릴테니까 걱정말고 자~!"
"응~!" 쿨쿨 z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