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01일째> 흐림

"아~아~악! 으앙!"
울음소리를 듣고 거실을 보니 명훈이와 미현이가 서로를 때리고 있다.
미현이가 먼저 시비를 걸듯 오빠를 툭 쳐보는 것!
왠만하면 명훈이가 참고 그냥 넘어가는데 가끔 자기도 참지 못해 한대 맞았으니 두대 때리고, 미현인 또 거기에 질세라 한대 또 때리고 그러다 힘으론 못 이기니 저렇게 소리를 질러대고 울어버리는 것이다.
순전히 그건 미현이의 거짓 울음!
자기가 일 저질러놓고 '오빠가 혼날 것이다' 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요며칠 두녀석을 함께 데리고 있다보니 두녀석의 저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내가 곁에 앉아 있을 때도 가끔 그런다.
그럴때 내가 '미현아, 그러면 안돼요. 어디 동생이 오빠를 때리고 그러니?"하면 '아~악!" 소리를 지르면 손을 올리곤 한다.
아마도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않았나 잠시 반성을 해 본다.
어른의 행동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고 있는 것이다.
정말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