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30일째> 흐림

"엄마, 나도 한번만 업어주라!"
명훈이가 잠이 오나 보다.
동생 미현이가 태어난 후론 미현이에게 할머니와 엄마등을 내어주었다.
그래도 가끔은 업히고 싶을 때가 있나보다.
제오빠가 내게 업어달란 소릴하며 베개를 들고 오자 미현이가 할머니방으로 쪼르르 달려간다.
잠시 뒤 미현이가 포대기 끈을 붙잡아 포대기를 질질끌며 내게 가져다 준다.
"어머나, 이뻐라! 미현이가 오빠 업어주라고 포대기 가져왔어?"
잘했다고 이쁘다고 박수를 쳐주니 자기가 한일을 대견해 하는 듯 미현이가 기분이 좋아 보인다.
그리곤 자기가 먹던 젖병도 다 먹고 부엌 씽크대위에 얌전히 올려놓았다.
미현이가 오늘은 이쁜짓만 하네.
오빠랑 더 사이좋게 지냄 좋을텐데.
미현아, 그래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