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9일(수) 맑고 더움

당직인데 오늘저녁 기계실 내부 전기공사가 있어 퇴근이 많이 늦어질 것 같다.
아무래도 명훈이를 못 데리고 올 것 같다고 애들 외할머니께 부탁을 했다.

"할머니, 엄마가 왜 안오셔?"
"으~응! 하늘에 햇님이가 저기 산으로 넘어가야 오지~이!"
그런데 잠시뒤 햇님이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단다.

"엄마! 그런데 햇님이 구름속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어!"
"어머나, 그랬니! 어떻게 하지?"
"엄마! 내가 햇님을 도와줘야겠어!"
"명훈아, 햇님을 어떻게 도와주지?"
"에이, 내가 이렇게 구름을 막 하늘나라로 올려 보내는 거야~!"
수화기 저편으로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녀석의 손짓 몸짓까지 보이는 듯하다.

요즘들어 부쩍 궁금한게 많아져 묻고 또 묻고 "왜, 왜, 왜!"를 연발하는 명훈이!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