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20일(월) 맑음

"와~! 재미난 동화가 많이 있네~! 그런데 여긴 뭐라고 써 있는 거지?"
"에이, 엄마! 내가 책 읽어줄게! 돼지가 냄새나는 곳으로 가요. 어디서 나는 냄새일까요? ......."

명훈이가 한글을 배우고 한자씩 알아가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엄마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며 책을 펼쳐들고는 저렇게 주저벌 거리며 잘도 읽어 내려간다.
그저 기특하고 대견할 뿐이다.
제 오빠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릴때면 미현이도 따라 같이 연필들고 그림그리는 흉내를 낸다.

잠이 자기 싫은 명훈인 오늘도 "조금만 자고 일어날거야~!"하며 베게를 들고 잠자리로 간다.
"엄마,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는거지~!"하며 "나, 잠옷 입고 잘거야"한다.
별님이 반짝반짝하고 명훈이가 좋아하는 수수께끼 블루가 그려진 예쁜 잠옷이다.
불을 끄니 잠옷에 별이 반짝반짝!

"명훈아, 엄마도 이런 예쁜 잠옷 입고 싶은데...."
"에이, 내가 사준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아직도 안 사줘?"
"히- 미안해! 내가 내일 사줄께!"
"그래~!"
녀석, 말로만도 고마워. 잘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