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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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17일(금) 비
미현이 돌사진을 다시 찍기로 한 날이다.
벌써 6번째로 연기한 날이고, 사진관에 가는 건 오늘이 세번째다.
두번째 외할머니만 보냈다가 두 녀석이 땡깡을 부리는 바람에 겨우 한장만 찍고 돌아왔단다.
오늘은 제발 잘 찍어야 할텐데.
그동안 모자연습은 열심히 했으니 잘 쓰고 있겠지?
미현이를 위해 오늘은 이른 시간(10시)로 잡았다.
사진관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도착해 내려놓자마자 미현인 공을 들고 노느라 신바람이 났다.
멋진 드레스로 옷을 입히고 막상 사진을 찍으려는데 오늘도 또 울기 시작한다.
휴! 도저히 안되겠네. 시작부터 저러니 오늘도 다 틀린 것 같다.
한시간을 실랑이를 하다 결국 다시 돌아왔다. 졸리운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미현인 잠이 들어 버렸다.
오후에 다시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고….
외할머니와 내 등에 업혀 미현인 아주 푸욱 잠을 잤다.
점심으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달걀말이에 입맛을 붙였다.
내가 ‘호호’ 불어서 입어 넣어주자, 자기도 그것을 들고 ‘호호’ 부는 시늉을 하고는 입속으로 집어 넣는다. 정말 웃겨.
과자를 몇 개 먹다가 외할아버지 앞에 가서는 윙크하듯 두눈을 깜빡!
할아버지가 껄껄걸 웃으시며 “어, 이 녀석이 윙크를 하네!”하신다.
오후 약속시간이 되었다.
아침처럼 사진관에도 착하자마자 또 공놀이를 한다.
농구공, 축구공을 들고는 하하 거리며 휘젓기 시작하고…
속전속결로 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 목욕탕분위기에 칫솔들고 치카치카 흉내도 내 본다.
그렇지만 무대에만 올려놓으면 으앙! 하고 울음보를 터트려버린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찡그린 얼굴 한장 찍고, 병아리 옷으로 갈아입었다.
병아리알처럼 생긴 곳에 앉히자 눈물에 콧물까지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 주춤하더니 무대뒤로 떨어질듯하다.
얼른 달려가 손을 잡았는데 내 손을 잡은채로 미현이 무대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자기도 놀랐는지 고래고래!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사진을 찍어주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 시간이 다시 오는 것도 아닌데 아쉬워서 조금 달래보기로 했다.
벌개진 얼굴로 병아리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도저히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미현인 그만찍고 제 오빠나 한장 더 찍어주기로 했다.
명훈인 파일럿 옷을 입으라니 안 이뻐서 싫단다.
그럼 뭐 입을거냐고 물었더니 빨간 중국사람 옷을 입겠단다.
그런데 그 옷이 명훈이에겐 너무 크다.
파일럿 옷에 그려진 노란 코알라 그림으로 명훈이를 꼬셔, 명훈인 멋진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표정도 얼마나 이쁘게 웃는지 사진이 정말 이쁠 것 같다.
“엄마, 미현인 울보야. 울보”
미현이가 계속 울어대기만 하자 보다못한 명훈이까지 그렇게 얘기를 한다.
“명훈아, 그래도 미현인 네 동생이잖니. 울면 명훈이가 잘 달래주어야 하는 거야!”
“으~응!”
오늘 사진관 소동은 그렇게 막을 내리고, 미현이 돌사진 찍기는 아쉽지만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미현아! 나중에라도 돌사진 몇장 안된다고 너 삐지면 안되는 거 알지?
네가 찍기 싫다고 해서 그런거니까….”
미현이 돌사진을 다시 찍기로 한 날이다.
벌써 6번째로 연기한 날이고, 사진관에 가는 건 오늘이 세번째다.
두번째 외할머니만 보냈다가 두 녀석이 땡깡을 부리는 바람에 겨우 한장만 찍고 돌아왔단다.
오늘은 제발 잘 찍어야 할텐데.
그동안 모자연습은 열심히 했으니 잘 쓰고 있겠지?
미현이를 위해 오늘은 이른 시간(10시)로 잡았다.
사진관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도착해 내려놓자마자 미현인 공을 들고 노느라 신바람이 났다.
멋진 드레스로 옷을 입히고 막상 사진을 찍으려는데 오늘도 또 울기 시작한다.
휴! 도저히 안되겠네. 시작부터 저러니 오늘도 다 틀린 것 같다.
한시간을 실랑이를 하다 결국 다시 돌아왔다. 졸리운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미현인 잠이 들어 버렸다.
오후에 다시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고….
외할머니와 내 등에 업혀 미현인 아주 푸욱 잠을 잤다.
점심으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달걀말이에 입맛을 붙였다.
내가 ‘호호’ 불어서 입어 넣어주자, 자기도 그것을 들고 ‘호호’ 부는 시늉을 하고는 입속으로 집어 넣는다. 정말 웃겨.
과자를 몇 개 먹다가 외할아버지 앞에 가서는 윙크하듯 두눈을 깜빡!
할아버지가 껄껄걸 웃으시며 “어, 이 녀석이 윙크를 하네!”하신다.
오후 약속시간이 되었다.
아침처럼 사진관에도 착하자마자 또 공놀이를 한다.
농구공, 축구공을 들고는 하하 거리며 휘젓기 시작하고…
속전속결로 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 목욕탕분위기에 칫솔들고 치카치카 흉내도 내 본다.
그렇지만 무대에만 올려놓으면 으앙! 하고 울음보를 터트려버린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찡그린 얼굴 한장 찍고, 병아리 옷으로 갈아입었다.
병아리알처럼 생긴 곳에 앉히자 눈물에 콧물까지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 주춤하더니 무대뒤로 떨어질듯하다.
얼른 달려가 손을 잡았는데 내 손을 잡은채로 미현이 무대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자기도 놀랐는지 고래고래!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사진을 찍어주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 시간이 다시 오는 것도 아닌데 아쉬워서 조금 달래보기로 했다.
벌개진 얼굴로 병아리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도저히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미현인 그만찍고 제 오빠나 한장 더 찍어주기로 했다.
명훈인 파일럿 옷을 입으라니 안 이뻐서 싫단다.
그럼 뭐 입을거냐고 물었더니 빨간 중국사람 옷을 입겠단다.
그런데 그 옷이 명훈이에겐 너무 크다.
파일럿 옷에 그려진 노란 코알라 그림으로 명훈이를 꼬셔, 명훈인 멋진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표정도 얼마나 이쁘게 웃는지 사진이 정말 이쁠 것 같다.
“엄마, 미현인 울보야. 울보”
미현이가 계속 울어대기만 하자 보다못한 명훈이까지 그렇게 얘기를 한다.
“명훈아, 그래도 미현인 네 동생이잖니. 울면 명훈이가 잘 달래주어야 하는 거야!”
“으~응!”
오늘 사진관 소동은 그렇게 막을 내리고, 미현이 돌사진 찍기는 아쉽지만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미현아! 나중에라도 돌사진 몇장 안된다고 너 삐지면 안되는 거 알지?
네가 찍기 싫다고 해서 그런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