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9일(목) 맑음

어른들은 "미운 다섯 살!"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명훈인 벌써부터 미운짓(?)을 하기 시작했다.
"미운 네 살!"이 되고픈걸까?
그렇게도 말을 잘 듣고 착하게 놀던 녀석이 언제부턴가 미운짓을 한다.
"이렇게 할래?"하면 저렇게 하고, 꼭 청개구리처럼 까불댄다.

미현이랑 놀다가 때리거나 못살게 굴어 미현이가 울 때,
"명훈아, 네가 잘못한거야. 미현이한테 미안하다고 해야지!"하면
"싫어, 안 미안해!"란다.

무엇을 먹을 때도 "명훈아, 미현이랑 같이 나눠먹는거야!"라고 하면,
"아니야, 나 혼자 먹을꺼야."
"그럼~ 너 욕심쟁이 되는데?"
"난 욕심쟁이 할꺼야! 나안 욕심쟁이야."
기가 막혀서~!

오늘도 화장실 바닥 청소를 하고 있는데 녀석이 들어오길래
"명훈아,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더니,
"싫어, 안 조심해!"

이제 제법 많이 의젓해지고 아기티를 벗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가도 저렇게 한마디씩 던지는 엉뚱한 말에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어휴! 날로 심해지는 저 미운짓을 어찌하면 고쳐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