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15일(화) 흐림

요며칠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명훈이 녀석이 포근해진 환경에 몸이 적응을 못하는지 또 감기가 왔다.
목감기가 심해서 캉캉 토할것같이 울리는 기침을 해대고 많이 아픈지 목소리까지 심하게 변해 버렸다.
그나마 열이 없어 다행이긴 한데, 시도때도 없이 아픈바람에 식구들은 또 긴장을 해야 했다.
그렇게 아픈데도 저녁까지 잘 먹었단다.

우리집으로 나오는 길에 명훈아빠가 피자를 한판 샀다.
저녁을 따로 먹은 탓에 배가 부른지 여느때 같으면 Medium 반판은 다 먹어 치울텐데 오늘은 2조각정도 먹어나보다.
2조각도 4살짜리 아이한텐 좀 많지않나 싶기도 한데....
그리곤 더이상 못먹겠다고 하는 말이 재밌다.
"엄마,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아!"하며 자기배를 앞으로 쑤욱 내밀고는 손으로 둥둥 두드리고 있다.

낮잠도 안잤다는 녀석이 잘 생각을 안한다.
안되겠다 싶어 '곰쥐가 왔나봐! 이게 무슨 소리지?'하고 거짓말을 했더니 얼른 잠자리로 들어가 이불을 푸욱 뒤집어 쓰고 숨는다.
그리곤 이내 잠이 드는가 싶더니 밤새도록 깊은 잠을 못들이는 듯 싶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도 안스럽다.
습도조절도 하고 기침약과 가래 삭이는 약을 일정시간 간격으로 두어번 정도 먹였다.

별일 없이 아침까지 잘 자 주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