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3일(목) 맑음

어제 저녁 명훈이가 "엄마, 내일은 엄마 회사가지 말고 명훈이랑 놀자!"라고 하길래 "그래!"하고 대답을 했었다.

늦게 잠자리에 든 탓에 내가 출근준비를 마치도록 명훈이가 일어나지 않기에 먼저 출근을 했더니 퇴근하자 명훈이가 하는 소리가 "엄마! 나 이제 엄마랑 안 잘거야!"란다.
이유를 물으니,
"내가 일어났더니 엄마가 없었어!"란다.
알고보니 '같이 안잔다'는 소리가 아니라 잠을 자면 엄마가 혼자 가버리니 '잠을 안자겠다'는 뜻인가보다.

"명훈아, 엄마가 회사 안가면 명훈이 장난감이랑 옷이랑 퍼즐도 못 사주는 걸?"
"아니야! 아빠가 사 주면 되잖아! 엄만 명훈이랑 놀아!"

오늘저녁도 명훈인 나를 꼬신다.
"엄마! 내일은 엄마 회사 가지 말고 명훈이랑 놀자. 응!"
그래도 여지없이 내일 또 난 회사로 출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명훈인 또 징징거리며 매달리겠지.

"엄마도 명훈이랑 매일매일 같이 놀아주고 싶어! 그래도 명훈아! 우리 조금만 참아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