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18일(화) 맑음

미현이가 드디어 따로 서기에 성공했다.
얼굴에 멍까지 들어가며 서려고 애쓰더니 잠깐동안이었지만 드디어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다.
자기도 신기한지 손을 바르르 떨면서...
아마도 이대로라면 명훈이처럼 빨리 걷게 될 것 같다.
외가댁 거실에 놓아두었던 상까지 치워버렸다.
노상 그곳에 매달려 위험한 곡예를 펼치니 다칠까봐 어른들이 치워버리신 것이다.
그러면 무얼하나!
외삼촌 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컴퓨터책상 다리를 잡고 어그적어그적 거리며 일어서서는 크지도 않은 키로 발돋움 흉내까지 내며 책상위를 보고싶어서 안달을 한다.
붙들어 내려놓으면 또 올라가고 올라가고 어휴! 인제 붙잡아다 놓는것도 힘이 드네...

미현아! 미현아!
아직은 너무 빠른 것 같애.
조금 늦게 배워도 괜찮으니까 우리 조심조심 천천히 배우자꾸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