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12일(수) 맑음

식구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할때, 미현인 그 순간을 놓칠세라 재빠르게 달려와 상위를 덮친다.
손놀림은 어찌나 빠른지 감당해 낼 수가 없다.
식구들이 식사를 하면 자기도 곁에서 조금이라도 얻어 먹어야 속시원한 미현이!
그렇게 밥을 먹기를 좋아하는 미현이가 드디어 이가 나기 시작했다.
제오빠 명훈이가 6개월 12일째 나오던 것에 비하면 8개월이 넘었으니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미현이 보는 앞에서 무얼 먹을 수가 없도록 덤벼들더니, 여린 잇몸으로 과자며 과일이며 또옥 또옥 분질러 자잘하게 썰어 놓더니 이제 드디어 이가 나오는 것이다.
손가락을 넣어 아래 잇몸을 만지니 미현이 녀석, 들이민 내 손을 꾸욱 물어댄다.
아래쪽에 제법 까실까실한게 고개를 쑤욱 내밀고 두대가 나란히 올라오고 있다.
아이고 귀여워라.

어휴! 먹성좋은 미현이가 이젠 더 신이 나겠는걸..
'이'라는 놈이 나기 시작했으니 이것저것 죄다 주워먹을까 내심 걱정도 된다.

미현아! 미현아!
부디 건강하고 튼튼하게 그렇게 자라주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