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12. 10.(월) 맑음

미현이가 드디어 밥상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상끝을 붙잡고 뱅글뱅글 돌기를 꽤 여러날!
한손놓기 연습도 이제 재미가 없어진걸까?
손놀림 동작이 어찌나 빠른지 상위에 있는 건 무엇이든 잡아채는 바람에 미현이를 아주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은 상끝을 붙잡고 뱅글뱅글 돌더니 모퉁이와 맞닿는 곳에 서서는
한쪽무릎을 상끝에 올려놓는다.
끙끙낑낑 거리기를 한참동안 하더니 번쩍 하고 상위로 올라서 버렸다.
그리곤 스스로 만족하는지 헤-에 하고 내게 웃음지어 보인다.
내가 밥을 먹다 놀라 반찬을 모두 방바닥으로 내려 놓자, 미현인 또 그걸 잡아 보겠다고 자기도 거꾸로 내려오려다 머리부터 땅으로 떨어질뻔 해 나를 한번 더 놀라게 했다.

한번 오르기 시작한 밥상 오르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이젠 시도때도 없이 자꾸 오르려고 한다.
밥상을 아예 치워버려야 할 것 같다.

씽크대 문이라도 잠시 열려있으면, 벌써 설겆이 한다고 쫓아가서는
냄비부터 죄다 꺼내기 시작했다.
명훈이때도 꽁꽁 묶여있던 씽크대문!
다시 묶어 놓을때가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