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8일(토) 맑음

미현이가 박수를 친다.
미현이를 앞에 앉혀놓고 "짝짜꿍 짝짜꿍! 짝짝짝짝!"하고 흥얼거려주면,
헤 웃으며 짝짜꿍을 너무도 잘한다.
말귀를 알아듣는 것인지...
엄마들은 거짓말장이가 된다더니만 나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미현이가 벌써 말을 하는 것 같다.
"엄마! 어부바! 오빠!"라고 분명 다르게 발음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화기가 좋은지 전화기줄 갖고 놀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미현이!
"미현아! 누가 만지래!"하고 큰 소리를 내면
자기 야단치는 줄 알고 엥 하고 울어버린다.
물론 금새 잊어버리고 또 만지지만.
그럴때 명훈인 자기도 어른이 된 흉내를 내곤 한다.
"에비! 그거 만지면 안된다-!"하면서....
그래서 날마다 웃을 일이 생긴다.

오후가 되어 할머니가 쌀강정이 붙은 과자를 사오셨다.
미현이가 지난번 그 과자를 잘 먹는 걸 보시더니 또 사오신 것이다.
등에 업혀 2시간이 넘도록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미현이가 그 과자를 주자, 한입을 베어문다.
그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아이고"
미현인 여지껏 자던 잠이 덜깬 탓인지 입술에 쌀강정하나 붙여놓고 손에는 과자한쪽을 들고,
고개를 옆으로 기우뚱해가지고선 할머니 앞에 앉아 졸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까딱까딱하면서....
혼자보기 아까워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 모습이 너무 우스워 식구들 모두 깔깔깔!
식구들 웃는 소리에 이제서야 잠이 깨었나 보다.
감기 때문에 많이 아파하더니 이제 많이 나아져 잘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