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25일(수) 맑음

조리원에 온지 보름이 되었다.
명훈인 퇴원후 많이 건강해졌고, 미현이도 볼에 살이 제법 올랐다.

집이 걱정되어 오늘은 아파트에 잠시 들렀다.
엄마가 청소와 빨래를 도와 주셨다.
집은 먼지가 정신없이 쌓였고 빨래감도 한보따리 쌓였다.
명훈인 아파트에 왔다며 너무너무 좋아하고...
깨끗이 청소를 마쳤는데 명훈이 녀석이 신발을 신은채 저벅저벅 거실 여기저기로 다니고 있다.
녀석 팔을 잡고 엉덩이를 두어번 때려주며 야단을 쳤다.

그랬더니 녀석이 한다는 말이
'할머니! 집에 가자!'
삐져가지고 외할머니 집에 간다며 현관문을 나선다.
집에 가서는 '이제, 엄마한테 안 갈거야!'라고 하더란다.

녀석, 내일이면 그마음 또 바뀔거면서...
명훈아, 명훈아! 그래도 엄만 널 너무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