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이와 미현이가 보는 세상
* 날씨 : 아침에는 맑았다. 오후가 되면서 눈이 내렸다. 눈이 와서 참 좋았다.
어느새 눈이 비로 바뀌었다. 눈이 더 좋은데...
* 겪은 일 : 그림 때문에, 텅~빈 교실, 6교시
* 제목 : 그림 때문에
쉬는 시간마다 소진이의 얼굴 모습을 그렸다. 중간중간에 소진이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난 엄마에게 보여줄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힘들게 다 그렸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소진이가 그림을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싫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열심히 그린 그림인데 아무리 자기를 그린 것이라도 달라고 하는 것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진이는 자기한테 허락을 받지 않고 그렸다면서 계속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소진이에게 그린다고 말을 하였고, 소진이가 그리지 말라고 말을 하지도 않았었다.
결국 작은 말다툼이 큰 말싸움으로 번졌다. 부모얘기도 나와 버렸다.
소진이가 "네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쳤어?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라고 말했다.
소진이가 그림을 갖고 싶은 마음은 나도 이해하지만, 소진이가 내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심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이 내 입장이 되어 보면 느낌이 다르다.
결국, 난 조금씩 눈물이 고였다.
그림 한 장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일이 생기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림을 그리기 전에 더 신중하게 생각할 걸 그랬다. 결국 난 그림을 주기로 하였다.
그래도 아직 난 기쁘지가 않다. 일은 잘 해결되었지만 난 그림을 주게 되었고 왠지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쓴 시각 : 8시 15분 ~ 9시 2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