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근했다. 바람은 아주 약간 불었다. 잠바를 입지 않아도 되었다.

 

    결혼식장에서 나와 윤서랑 놀았다.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 둘다 학원을 가, 놀 시간이 없었는데.... 윤서네 집에 오니 윤주가 날 반겨주었다.

볼도 통통하구 많이 큰 것 같았다.

윤서와 나를 쉴새 없이 쫓아 다녔다.

'바늘 가는데 실 간다.'라는 속담이 떠 올랐다.

윤서의 방에서 윤주가 못 오게 문을 닫으면 윤주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문을 '쿵쾅쿵쾅' 두드렸다.

윤주, 말도 참 많이 익혔다. 이제 '엄마, 아빠, 언니, 할머니, 이모' 등등. 많은 말을 했다.

하지만 왠지 옹아리를 하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윤주에게 '뽀뽀' 이러니가 뽀뽀를 해 주었다.

아기는 너무 귀엽다. 나도 동생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