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엄마엄마, 저요. 또 상 받았어요. 도서상품권도 2장이나 받았어요."
집에 돌아온 미현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무슨 상?"
"불조심 상이요. 최우수상은 저 밖에 없었어요. 너무 좋아요."
미현인 요즘 그야말로 상받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엄마, 나는 왜 이렇게 그림만 그리면 상을 받아요?ㅎㅎ"
자화자찬을 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우리 딸.
원주소방서 주최, 불조심 사생화 작품공모전에서 미현이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지난 달, "어린이들의 안전 인식을 새롭게 하고 불조심을 생활화하고자"하는 취지의 작품(사생화)공모가 있었다.
스케치까지 마쳐 놓았는데, 신종플루 양성진단으로 학교를 못 가게 되어 친구 편에 전해 드렸던 작품이다.
색칠을 연하게 해서 아쉬워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공모전엔 1500여점이 접수되어, 원주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심사위원 세분(중,고등학교 미술교사)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하에 우수작품 125점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 대상5점, 최우수상19점, 우수상30점, 장려상71점 ]
대상과 최우수상은 전시까지 되었었다는데 소식을 늦게 접해 전시작을 보지는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맘에 원주소방서 사이트에 접속을 하니 전시되었던 작품들 사진이 올라와 있다.
엄마가 보기인 당연히 우리 딸 작품이 돋보인다.
"역시, 우리 딸 작품이 제일 멋지네."
엄마의 한마디에 미현이 어깨엔 으쓱함으로 힘이 더 들어가 보인다.
"우리 미현인 축하받을 일이 자꾸 생기는구나. 정말정말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