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집에 있는 감기약과 해열제를 먹이니 열이 37~38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거다.
계속 열이 나는지 지켜보라고 하고 일단 약을 먹이고 챙겨서 등교시켰다.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간 명훈이.
학원에서도 열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38.2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기를 반복.
37도대를 유지하며 계속 미열이 있다고 한다.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맞은지 일주일이 안되었기 때문에 항체가 생기지도 않았을텐데...걱정스러웠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미술학원 선생님께 택시를 태워 우리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선생님도 나도 어쩐지 신종은 아닐것 같았지만 일단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명훈이가 도착하고 신종플루 지정진료소로 갔다.
어느정도 진정세로 돌아선 국면이라 환자는 많이 않았다.
간단한 문진을 하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열은 37.6도.
증상을 보시곤 바로 확진검사를 하고 타미플루를 처방해 주셨다. 결과가 나오면 먹이라신다.
미열이지만 계속 열이 있어 타미플루를 먹여야 할 지 고민스러웠다.
4시가 넘어 실시한 검사니 내일쯤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VPN으로 접속을 했는데....
"New flu A (H1N1) : Positive"
결과를 확인한 시간이 밤 12시. "어쩌지, 양성이라 약을 먹여야 하는데......"
12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하는 약이라 5일동안을 밤 12시에 먹이게 생겼다.
자는 녀석을 깨워 타미플루를 먹도록 했다.
"명훈아, 미안해. 엄마가 조금 더 일찍 확인해 볼 걸...
그랬으면 이렇게 한밤중에 약 먹는 일은 없었을텐데...
그래도 어쩌겠니. 이왕 이렇게 된거 잘 챙겨먹고 나아야지... "
결과가 나오니 속이 시원하다. 약만 잘 챙겨먹으면 낫는다니까... 잘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