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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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지금 너무 피곤해요."
학교에서 걸려온 명훈이의 콜렉트콜 전화.
엊저녁 초저녁부터 자 놓고는 피곤하단다. 정말~ 웃겨.
학원을 땡땡이 치고 놀고 싶어서 그러는 줄 직감으로 알아차렸는데....
옆에서 친구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 피곤한 목소리로~ 피곤한 목소리로~"
"명훈아, 옆에 있는 놈 누구야. 다 들었다고 그래. 피곤한 목소리로? 얼른 학원이나 가셔~"
동생이 신종플루에 걸리는 바람에 거의 보름을 놀아놓고는 한다는 소리가~~
한창 그러고 싶을 때란 걸 엄마가 왜 모를까만은 그동안 너무 많이 쉬었음에도 욕심이 지나친게 아닌가 싶어 엄마도 서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