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손님들이 오기로 했다.

명훈이 NIE수업이 매주 금요일에 있는데 이번엔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지 못했을 아이들을 위해 롤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다.

어제와 그제 나눠 장을 보고 오후에 퇴근을 해서 준비를 했다.

모두 썰어야 하는 것들이라 제법 시간도 많이 걸린다.

청소도 해야 하는데 맘이 바쁘다.

학교에서 돌아온 미현이가 엄마가 집에 있으니 너무 좋단다.

오랜만에 만들어 본 샌드위치.

네명이 수업을 하는데 지훈이가 오지 못했다.

여느때보다 조용한 수업분위기.

수업이 끝난 후, 준욱엄마가 저렴하게 영화표를 준비했다기에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처음엔 조금 딱딱하게 시작되는 듯 싶어 걱정을 했다.

아이들이 재밌게 받아들일지...

그런데 미현이 보는 시트콤에 나오는 "이순재"씨가 영화에 나오자 미현이도 흥미있어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분위기를 더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재밌고 행복한 영화였던 것 같다.

준욱이네와 함께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 미현이가 내게 소근거린다.

"엄마, 내가 아는 이순재가 나와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행복하게 끝나서 정말 좋아요."

(요즘 미현이가 보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나오는 사장님~!)

 

 

< 사진은 ... 2009.10.16. 현아네 집에서 NIE수업할 때 엄마의 폰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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