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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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을 먹었는데 이빨 사이에 끼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빼려고 해도 안 빠져요."
이빨 사이에 음식찌꺼기가 빠지지 않는다며 이쑤시개 하나 들고 달려 온 미현이.
"그래, 엄마가 빼 줄께~"
미현이가 입을 벌리고 까맣게 보이는 것을 긁어냈다.
아무리 긁어도 빠지지 않고 미현인 아프다며 인상을 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런~" 두개의 치아 사이에 작지만 까맣게 썩고 있는 듯 보인다.
"어머나, 미현아 이떡해, 아무래도 썩은 것 같아~!
그것봐라. 엄마가 양치 깨끗게 하란 게 그냥하는 말이 아니란 말이야.
매일 30초도 안되게 딱더니.... 이제 어떡하니. 치료받으려면 아플텐데..."
엄포도 놓고 약간의 겁을 주니 어쩔 줄 몰라한다.
당장 화장실로 달려가는 미현이.
다른 이가 또 썩으면 안된다며 양치질을 하고 있다.
진작에 그렇게 할 것이지~~
명훈이도 미현이의 이가 썩은 것이 충격이었나보다.
거울을 연신 들여다보며 양치질에 열을 올린다.
당분간은 "미현이의 썩은 이 효과"로 녀석들의 이가 반짝반짝 할 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