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아빠의 친구 가족들과 가까운 제천 사과농장으로 사과따기 체험을 다녀오기로 했다.

미현이가 요즘 친하게 지내는 친구 윤서도 함께.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 12시가 다 되었을 즈음 농장에 도착했다.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매달린 열매들.

직접 따서 먹어서인지 어찌나 달콤하던지. 지금껏 이렇게 달디단 사과는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만 같았다.

들고 간 바구니가 넘치도록 자꾸 따 놓는다. "자~ 이제 그만~!"

그만하라고 해도 소용없다. "하나만 더, 하나만 더~!"

따 놓은 사과는 다 사와야 하는 것도 모르고 아이들도 그야말로 신이 났다. 따고 또 따고~~

아이들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자꾸 따 놓기만 한다.

순식간에 박스 한 가득 맛있는 사과가 푸짐하게 담겼다.

 

돌아오는 길, 벌써 시계는 3시를 향해 달리고 늦은 점심을 하려는데 들르는 곳마다 쉬는 날이거나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서너곳에서 퇴짜를 맞고 결국 원주에 와서야 고픈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배가 고플대로 고픈 상태여서인지 아이들은 말도 없이 먹기에만 바쁘다.

사과 따는 것도 너무 신나고 점심으로 먹은 오리고기도 정말 맛있었다는 아이들.

 

다른 사람들이 사과 다 따가기 전에 또 가자며 벌써부터 나를 졸라댄다.

따는 순간이야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직접 따 온 것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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