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과자가 먹고 싶어요."
"그럼, 용돈 벌은 거 조금만 써~ 엄마가 허락할테니까."
"싫어요. 그럼 내 돈이 줄어들잖아."
"그럼, 어떡해. 엄마는 회사에 있는데..."

 

당직근무를 마치고 애들 외가댁으로 들어갔다.
"엄마, 이거 외할아버지가 사 줬어요."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웃으시며,
"야~ 미현이 너무 웃긴다. 자기 돈은 아깝다고 나더러 돈을 내래요. 글쎄."

예쁜 짓 하는 손자손녀에게 넘어가셔서 할아버진 녀석들에게 과자를 사 주신 모양이다.

 

"미현아, 우선 네꺼 쓰면 엄마가 채워줄텐데. 왜 그랬어?"
"안돼요. 그럼 오빠꺼루 쓰라고 하면 되잖아요. 어차피 엄마가 채워줄거니까."


끝까지 자기껀 아까워서 못 쓴다고 우기는 미현이.
"그래, 우리 딸! 그렇게 모아서 부~~~자 되거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