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글 수 556
학교문예행사 건강식단표 짜기를 완성하고 잠시 쉬는데 명훈이가 얼굴을 긁어대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여기저기 울긋불긋하다.
"어머나, 명훈이 얼굴이 왜 그렇지?"
"예~ 아무래도 밖에서 놀 때 모기가 많이 물었나봐요."
저녁식사 후, 자전거를 타겠다며 잠시 나갔다 온 터라 '그런가~'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모기한테 물려서 불어나는 게 아니다 싶어 가슴을 걷어 올려보니, 두드러기 모양새다.
저녁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10시가 다 되어가니 이미 약국, 병원은 문을 닫았을텐데....
문득 동네마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당번약국이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114안내를 통해 당번약국을 알려주는 곳을 안내받아 근처 당번약국을 찾았다.
전화를 하니 10시반까지 오면 된다길래 명훈이를 데리고 나섰다.
시원한 바깥공기를 쐬자 명훈이 얼굴에 보이던 두드러기가 사라져 버린다.
약사는 두드러기가 찬바람을 쐬면 들어가고 따뜻해지면 다시 나올거라고 하시며 약을 주신다.
약을 먹으니 들락날락하던 두드러기가 싹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인 음식 두드러기는 2~3일이 지나야 나았던 것 같은데 정말 이상하네.
오늘 같은 날, 당번약국 제도가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