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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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준비를 위해 일어나려는데 명훈아빠가 방문을 엽니다.
일을 마치고 새벽에나 들어오다보니 그러려니 했는데,
이마와 콧등, 볼까지 하이얀 거즈를 붙이고 절룩거리며 서있습니다.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자정쯤 교통사고가 났는데,
잠깐 이동할 거리라 조수석에 탄 채로 안전밸트를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답니다.
사고를 직감한 운전자는 옆사람을 챙길 겨를없이 방어운전을 해 두어바늘 꿰매는 것으로 그쳤다지만, 안전밸트를 하지 않아 앞유리를 머리로 들이받은 명훈아빠는 유리조각이 머리와 이마, 얼굴로 쏟아져내렸고, 기절하고 피범벅이 된 채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실려갔다고 합니다.
응급조치와 유리파편을 제거하고 다행스럽게도 큰 이상이 보이지 않아 전원하는 것으로 하고 퇴원을 했습니다.
급한 일을 마무리짓고 저녁에 다시 병원에 입원해 계속 치료중에 있습니다.
이마의 흉터는 성형수술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응급실 선생님들이 “중환자로 왔다가 경환자로 나가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며 위로해 주셨답니다.
정말 이만하기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안전밸트가 생명밸트입니다. 꼭 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