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아침 일찍 분주하게 움직였다.
명훈인 김밥, 미현인 유부초밥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미현인 오늘 있을 율동과 달리기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콩콩 뛴다고 한다.
많은 친구들 중에서 엄마가 자기를 찾아올지도 걱정이라는 미현이.
올핸 짝수반이라 명훈이와 미현이가 같은 백군이 되었다.
기왕이면 백군이 이겨서 두 녀석 모두에게 더 기쁜 운동회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녀석들은 학원차량을 타고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로 출발했다.
나도 도시락과 돗자리를 챙긴 후, 같은 파트단지에 사는 친구와 통화를 했다.
9시쯤 출발하기로 했는데 이제서야 씻고 있단다. 이런~~
기다리고 있을 미현이를 생각하니 맘이 바빠져 친구네로 달려갔다.
학교에 도착을 하니 벌써 청소년 체조를 하고 있다.
맑은 날씨가 허락되어 아이들이 맘껏 뛸 수 있을 듯 싶은 하루다.
한 낮엔 조금 덥기도 할 것 같다.
친구네를 만나 자리를 펴 놓고 녀석들을 찾으러 갔다.
담임 선생님을 찾으니 녀석들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나를 발견한 미현이가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인다.
개회식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운동장이 좁아 저학년들은 60m달리기를 하고, 고학년은 곡선을 도는 장애물 경기를 한다.
미현이와 명훈이 모두 새친구들과 잘 지내주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귀여운 유치부 아이들의 예쁜 율동, 명훈이가 기대하라던 4학년이 준비한 곤봉체조도 멋지게 마무리 되었다.
이어서 2학년의 60m 달리기.
'미현이가 언제쯤 보일까?'하고 골인지점에서 기다리는데 드디어 미현이 모습이 보인다.
천천히 달리는 듯 보이는데... 어~ 어느새 1등으로 앞서고 있다. 드디어 골인~~!
나를 보더니 1등했다며 너무 좋아라 한다.
아침까지도 달리기 걱정이더니 자랑스레 도장찍힌 손등을 내어 보인다.
어느새 경기는 중반에 이르렀다.
오전 경기는 백군이 앞서고 있는데... 운동회의 꽃은 막판 이어달리기니 맘을 놓을 순 없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1학년 아이들의 박터뜨리기 경기에서도 백군이 이겨 점수를 많이 벌어 놓았다.
이대로라면 이어달리기에서 지더라도 승산이 있어 보인다.
아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편 곳으로 왔다.
옆반 친구 동수 엄마가 명훈이 미현이 것까지 피자며, 콜팝을 준비해 주어, 두 녀석은 그야말로 신이 났다.
엄마의 도시락은 먹는둥 마는둥하고는 말이다.
피자는 집에 가서 먹기로 했었는데~~~
유치부는 점심식사후 자율귀가란다.
동수맘 덕분에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두 녀석.
이내 친구들을 찾아 가 버리고 말았다.
가방을 챙겨 놓고 다시 녀석들을 찾으러 가니 오후 율동을 준비중인 미현이반.
예쁘게 장식된 탬버린을 들고 손목도 예쁘게 꽃술을 달았다.
투덜거리던 흰티를 예쁜 티로 새로 준비해 주었더니 예쁘게 입고 율동을 한다.
'준비하느라 힘들었겠구나~' 싶으리만치 아주 예쁘게 잘 해 주었다.
어느새 경기는 종반으로 이어져 마지막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었다.
경기는 정말 조마조마하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고, 엎치락 뒤치락 하며 아이들을 긴장시키더니 결국 청군이 이겨버렸다.
마지막 경기를 져서 허탈해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함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최종점수가 올려졌는데 오전경기를 잘 한 덕분에 끝까지 점수를 앞선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최종점수 발표가 있자, 아이들은 모자와 손목아대를 하늘높이 던지며 환호성이다.
명훈이와 미현이가 새 학교에서 맞은 첫 운동회.
같은 편이 되고 이기게 되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또한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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