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이반 장기자랑파티가 있기로 한 날인데 정말정말 뜨겁다.
초대한 친구들도 와야 하니 다른 반 5교시가 없는 날로 일정이 잡혔다.
미현인 별반 친구를 초대했다는데 사실, 엄만 미현이가 초대해주지 않아 쬐금은 섭섭했더랬다. 흑흑.
그래서 계속계속 미현이를 졸랐다.
"미현아, 선생님한테 엄마들도 가면 안되냐고 여쭤봐주라.   손님이 많아서 좁으면 엄만 창문에 매달려 봐도 되는데....."라고 말이다.
결국 엄마아빠들에게도 안내문이 왔고 이렇게 미현이반의 조촐한 파티에 함께 하게 되었다.

미현이도 처음엔 피아노를 하겠다고 했었다.
"미현아, 아무래도 요즘 피아노는 기본이잖아. 그러니까 우리 특별한 것으로 해 보지 않을래?"
그래서 미현인 하모니카로 '고향의 봄'을 연습했다.
처음인데도 금세 익숙한 멜로디로 연주를 한다. 기특한지고.
오빠의 리코더와 호흡맞춰 아주 잘 연주를 하곤 했었는데 오늘도 잘 해 주겠지.

교실의 책상은 복도에 나와 줄을 서 있고 엄마아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작은 걸상에 앉아 녀석들의 재롱을 기다리자니 엄마맘도 무척이나 설레인다.
미현이 맘은 아마도 긴장해서 콩닥콩닥 뛰고 있을텐데....

선생님의 간단한 인사말로 친구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몇몇 친구들의 순서가 지나고 드디어 미현이 차례.
미현인 물론 예쁘게 잘 연주해 주었지만~ 아무래도 긴장했는지 연습때보다는 조금 아쉬웠다.
에이 속상해. 훨씬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미현아, 그래도 괜찮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우리 미현이가 단연 돋보였거든. 멋졌어!"

미현이와 친구들 모습을 더 멋지게 담아 왔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디카가 말썽을 부린다.
액정이 보이지 않는 바람에 짐작으로 찍었더니 너무 아쉬운 순간이 많다.
게다가 길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부른 마지막 노래까지 놓쳐버리고~~~~

모든 순서가 끝나고 미현이와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미현인 아무리 뜨거워도 엄마랑 함께라면 무조건 좋단다.
그래~~~ 엄마도 우리 미현이랑 함께 하니 너~무 좋았단다.  그런데 오늘 진짜 덥구나... 에구구 더워라~.